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저성장국면에 소비·투자심리 위축올해 경제성장 1.9% 전망… “내년 역시 1%대 머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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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가 올해 경기전망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가장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2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14~21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전망치는 90.8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88.7) 이후 가장 낮다.부정적인 경기 전망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BSI 전망치는 90.0으로 전월(92.7) 보다 떨어졌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한경연의 BSI 전망치는 지난해 6월 95.2를 기록한 이우 계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소비·투자심리 위축으로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아울러 한경연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역시 2%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해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한경연은 4분기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지난해 2.8% 보다 줄어든 1.9%로 전망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4.5%, 8.6% 감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내년 경제성장률로는 올해와 같은 1.9%를 제시했다. 한경연은 “정부가 재정확대로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500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지만 2% 성장률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부분적 합의에 다가가고, 한일 경제갈등도 해빙 분위기이지만, 장기간 지속된 소비·투자심리 위축으로 경기 흐름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