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마케팅' 럭셔리 전략으로 바꾼다 김효상 대표 "주류 리베이트 앞두고 가격 조정 검토 중"글렌피딕이 '익스페리멘탈 시리즈' 신제품 3종 출시
  • ▲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사진)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싱글몰트 위스키시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종우 마케팅 총괄 팀장, 배대원 글렌피딕 앰배서더, 니콜 후앙 글로벌 글렌피딕 브랜드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사진)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싱글몰트 위스키시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종우 마케팅 총괄 팀장, 배대원 글렌피딕 앰배서더, 니콜 후앙 글로벌 글렌피딕 브랜드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위스키 시장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바뀐 적이 없었습니다. 주류고시개정으로 리베이트가 없어져서 수입사와 도매장, 업소 분들이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브랜드 영업 전략도 수정돼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싱글몰트 위스키시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효상 대표를 비롯해 김종우 마케팅 총괄 팀장, 배대원 글렌피딕 앰배서더, 니콜 후앙 글로벌 글렌피딕 브랜드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LG상사와 필립모리스 한국 및 홍콩법인을 거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겔랑의 한국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다. 2011년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코리아 대표이사와 루이뷔통 면세사업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부루벨코리아 부사장을 지내며 럭셔리 사업 분야에서 경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후 주류업계 출신이 아닌 명품 마케팅 전문가를 대표에 앉힌 것은 처음이다.

    취임 6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선 김 대표는 “그동안 브랜드 전략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장기적인 럭셔리 브랜드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위스키 시장은 주류 소비문화의 변화 등으로 10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싱글몰트 수요는 갈수록 높아져서다. 

    실제로 싱글몰트는 위스키 시장의 부진 속에서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싱글몰트 시장은 전년 대비 4.7% 성장한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싱글몰트 시장은 2017년에도 전년 대비 7%가량 신장했다.

    김 사장은 “국내 위스키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럭셔리 브랜드를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통 위스키 시장에도 럭셔리한 마케팅 철학을 입혀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3일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Experimental Series)’ 3종을 출시한다.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2030세대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3일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Experimental Series)’ 3종을 출시한다.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2030세대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뉴데일리경제 한지명 기자
    내년 6월 1일부터 강화된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규정이 본격 시행된다. 주류업계에서 금품이나 경품 등 리베이트를 주고받는 사람 모두 처벌된다. 이에 맞춰 주류업계는 관련 규정 시행을 통해 공정한 주류 거래 질서 확립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입사 후 주류 고시 개정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가했다”며 “새롭게 바뀌는 부분에 대해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포용할 수 있는 위스키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주류 리베이트 비용 부담 절감으로, 술값이 더 내려갈지 관심사다. 그는 가격 인하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가격 인하를 비롯해 내년도 전략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업 전략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영업 쪽도 럭셔리하게 바뀔거다. 이전에는 환경 자체가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고객 층이 도매장이나 업소 쪽이 됐다. 업소가 좋아하게 트래픽을 늘려야하고, 고객이랑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의 틀을 탈피하면 영업 쪽도 강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3일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Experimental Series)’ 3종을 출시한다.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2030세대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IPA 등 수제맥주를 담은 오크통에 글렌피딕 원액을 담아 그 향을 담는 방식으로 부담 없이 글렉피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했으며 다이닝바나 칵테일 바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무연산으로 위스키 바 등에서 11만5000원으로 판매된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은 글렌피딕과 같은 프리미엄 라인은 아니다. 향후 프리미엄으로 차차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글렌피딕 3종은 각 1000개씩 총 3000개만 한정 판매하고 추가 생산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