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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난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제1차 한-크로아티아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이하 과기공동위)'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독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36개국 및 유럽연합(EU)과 과기공동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와는 첫 번째 과기공동위를 개최했다.
지난 2월 크로아티아 '블라젠카 디비악' 과학교육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양국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과기공동위는 MoU 후속조치며, 한국 측에서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크로아티아 측은 톰 안치틱 과학교육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회의를 주재했다.
크로아티아는 전통적으로 조선업, 유통업이 발전했으며, 2013년 EU 가입 이후 자금 확보를 통해 슈퍼컴퓨터,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같은 ICT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이번 과기공동위에는 크로아티아의 2개 기관이 참여했다. 먼저 자그레브대학은 350년의 유서 깊은 고등교육기관이며, 루제르 보슈코비치 연구소(RBI)는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양국은 이번 과기공동위를 통해 양국의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전기동력 자율주행차, 문화재 보전기술, 질병 진단기술 등 미래 유망기술 분야에 대한 기술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크로아티아가 강점을 지닌 고성능 배터리와 한국의 인공지능, 5G 기술을 융합해 전기동력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에 합의된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양국 연구자간 공동연구개발 협력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신규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미옥 제1차관은 "강점 기술을 지닌 유럽 국가와의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협력을 확대하는 과학기술외교 전략을 실천하고 있으며, 원천기술 보유국가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