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폭주에 IRA 폐지 우려 커져"직접고용 13만, 간접고용 31만 감소"미시건·텍사스·테네시주, 가장 큰 타격제조업 부흥 꿈꾸는 트럼프, 폐지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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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IRA를 폐지할 경우 미국인들의 일자리 약 44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 지지층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미국 중서부·남부 중심으로 전기차·배터리 관련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관세 25% 부과해 자국 제조업 부흥을 꿈꾸고 있는데, IRA를 폐지할 경우 이와 배치되는 결과에 처하게 된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해치면서까지 IRA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7일 ICCT(국제청정교통위원회)에 따르면 IRA가 폐지될 경우 2030년까지 직접고용 13만건, 간접고용 31만건이 사라지게 된다.ICCT는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연구 기관이자 공공 정책 싱크탱크다. 환경, 에너지, 교통 정책과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직접고용 13만건 중 ▲자동차 생산 3만600건 ▲배터리 제조 8만5000건 ▲충전 인프라 1만4200건이 사라지게 된다.또한 간접고용 31만건이 사라지게 되는데, 특히 ▲광물 제련 ▲유통 ▲서비스 등의 산업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인 미시건, 텍사스, 테네시주가 가장 큰 다격을 입게 된다.미시건주에선 일자리 1만6000개, 텍스사와 테네시주에선 1만3000여개의 일자리가 날아갈 예정이다.바이든 정권이 지난 2022년 IRA를 도입한 이래 미국에선 수백조원이 투자가 이뤄졌다.ICCT는 1250억달러(183조3900억원), 환경단체 블루그린 얼라이언스(BlueGreen Alliance)는 자그마치 2125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영국 시장조사 업체 CRU에 따르면 IRA 도입 이후 공화당 선거구에 이뤄진 전기차·배터리 관련 투자는 76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민주당 선거구에 이뤄진 투자 90억달러에 8배가 넘는 수치다.ICCT 관계자는 "IRA 폐지로 사라지게 될 대부분의 일자리는 전기차 및 배터리 투자가 집중된 중서부, 남부주에 포진돼있다"며 "약 15개주에서 가장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해당 15개주는 ▲미시건 ▲텍사스 ▲테네시 ▲네바다 ▲캘리포니아 ▲켄터키 ▲조지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일리노아 ▲애리조나 ▲뉴욕 ▲앨라바마 등이다.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조주아주 등에 210억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약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건, 애리조나, 오하이오, 테세시, 조지아주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SK온은 조지아주, 켄터키, 테네시주 등에 생산기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