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4% 트럼프 관세정책 반대…1월 대비 8%p↑트럼프 "관세 정책은 경제 혁명…버텨라 美 승리할 것"
-
- ▲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미국 여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관세 정책이 경제적 대혼란을 일으켜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관세 정책에 대한 합리성을 주장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엿새간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54%가 반대했다.지난 1월에는 관세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48%)이 반대(46%)보다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응답이 42%로 감소했다.특히 응답자의 4분의 3은 트럼프의 수입 관세 폭탄 이후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에 소비자들 사이에 식품과 일반 생필품의 사재기 열풍까지 일어나고 있는 현상도 그런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종전과 비교해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 보다 많아졌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2%로 찬성한다는 응답(44%)보다 늘어났다.대선 직전인 지난해 10월에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0%로 찬성한다는 응답(50%)보다 적었지만 지금은 찬반이 역전됐다.이러한 여론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을 "경제 혁명"이라고 부르며 미국인들에게 힘들겠지만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더 이상 어리석고 무력한 '희생양(whipping post)'이 아니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일자리와 사업을 되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끈기를 갖고 버텨라. 쉽지는 않겠지만 종국적인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비상경제권한을 발동해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기본 관세와 60여개 무역 파트너 국가에 최대 5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보편관세는 지난 5일 공식 발효됐고 상호관세는 9일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