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설치-사체제거-살처분’ 등 유럽 대표 종식 사례 표방 나서19일, ‘ASF 대응 국제 토론회 개최’… ASF 종식 체코-스페인 참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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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차단에 야생 멧돼지의 울타리 포획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생물자원관 조영석 박사는 19일 환경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설훈 의원이 공동주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위한 국제 토론회(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한국은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멧돼지 개체군에서 확산된 국가로 맷돼지 개체 수 조절은 ASF를 통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조영석 박사는 이날 ’한국의 ASF 대응정책 및 멧돼지 관리 방안’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ASF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울타리가 필요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감염 멧돼지를 울타리 안에 가둘 수 있는 세겹의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말했다.그는 “10일 이후 울타리안의 멧돼지를 포획을 시작했다”면서도 “대부분의 감염이 울타리내에서 발생했다"고 밝혀 울타리 차단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었음을 암시했다.그러면서 조 박사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발생 원인을 파악중으로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어 국내 다른 곳에서도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아울러 조 박사는 수렵하는 양 대비 개체군 밀도 증가도 ASF의 확산을 빠르게 막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았다.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설훈 의원, 국내외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ASF를 성공적으로 종식한 체코와 스페인을 비롯해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각국의 성공적인 경험과 지혜가 모여, 대응 방안을 재점검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ASF를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