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회원수도 100만명 돌파상품 경쟁력 강화·브랜드 구성선택과 집중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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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의 종합 온라인 패션몰 'H패션몰'이 순항하고 있다. H패션몰은 타미힐피거·DKNY·CK캘빈클라인 등 국내외 8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몰로,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함께 한섬 온라인 사업의 양대축중 하나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H패션몰의 올해 매출(잠정치)이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6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한 2017년(300억원)대비 약 두배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가입 회원수도 올해 12월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39만명이던 H패션몰 회원수는 지난해 59만명을 넘었고 올들어선 41만명 증가해 총 가입 회원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올해 신규 가입 고객중 20~30대 젊은 고객 층 비중이 72%에 달했다.
한섬측은 H패션몰의 고속성장 비결로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맞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과 브랜드 구성에 있어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꼽았다.
한섬은 상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H패션몰의 주요 브랜드인 타미힐피거의 뉴트로(New-tro)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 지난 2017년 40여 개에서 올해 200여개로 상품 구성을 대폭 늘린 것이다.
뉴트로 패션 트렌드에 맞춰 미국 타미힐피거 본사에 직접 제안해 복고풍 스타일 스니커즈인 청키슈즈 시리즈를 선보였는가 하면 신발・의류 상품에 아시아 국가 소비자들의 체형에 맞춘 아시안 핏(Asian fit)’ 적용하는 등의 노력도 계속해왔다. 그 결과 타미힐피거 온라인 매출은 지난 1년간 73% 증가했다.
H패션몰 브랜드 전반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밀레니얼 세대 타깃의 온라인 패션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 H패션몰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던 클럽모나코·오브제·오즈세컨 브랜드를 올초에 한섬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으로 과감히 옮겼다.
대신 덱케·SJYP의 ‘브랜드 리빌딩(Brand Rebuilding) 작업을 통해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상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이런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고, 덱케의 올해 H패션몰 내 매출은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고객 편의 서비스도 H패션몰 성장에 한 몫을 했다. 온라인에서 제품 선택 시 제품 이미지만으로 사이즈나 스타일을 가늠하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실제 모델이 제품을 착용한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한 리얼핏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섬은 H패션몰 외형 확장에 발맞춰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3만3,924㎡(1만280평) 규모의 타미힐피거 전용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에 들어갔다.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으로 포장 및 출고 시간이 기존 한섬 물류센터(경기도 광주) 이용 때 보다 평균 3배 빨라졌고,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 규모도 두 배로 늘었다.
한섬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중심의 패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H패션몰에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 오프라인 패션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패션 시장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