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 진행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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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내년부터 새로운 100년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1969년 적자에 허덕이던 국영기업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이란 민간 항공사로 새로 출범한지 50년이 됐다.

    대한항공이 지난 50년 동안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이다.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1969년 3월, 대한항공은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했다. 현재 B777 44대, B787-9 10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9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2000년대에는 세계적인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창설해 선진 항공사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해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미래 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올해 6월에 국제항공운수협회(IATA) 연차 총회가 대한항공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IATA 연차총회 주관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일에는 인천~호찌민(KE683편) 운항편을 창립 50주년 기념 항공편으로 정하고 1969년 호찌민 첫 취항의 추억을 탑승객이 공유할 수 있도록, 당시 유행 음악과 뉴스 등을 선보이며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호찌민은 대한항공 설립 이후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최초로 개설한 국제선 도시다. 이날 기념 비행에는 50년 대한항공 역사를 함께해 온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 소속 회원들도 함께해 후배 승무원 및 탑승객들과 대한항공 50년 역사의 추억을 함께 나눠 더욱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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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대한항공은 역대 유니폼 비행 행사를 마련해 지난 반 세기 동안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총 45명으로 구성된 객실승무원 3개 특별 팀이 현재를 포함한 총 11종의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며 50년 역사와 추억을 고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외에도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앰블럼과 슬로건을 래핑한 홍보 항공기가 올 한해 세계의 하늘을 누비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올해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발전사를 오롯이 담은 '대한항공 50년사(年史)'를 발간했다. 이번 50년사에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50년간의 역사를 담았다.

    ◇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사업부문에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을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내식∙기내 판매 부문은 고객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