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AI·DT 고도화 앞장…퀀텀 점프 추구"황창규 KT 회장, '5G 기반 AI 컴퍼니' 제안…다보스포럼서 성과 발표하현회 LGU+ 부회장 "진행방향 직접 챙긴다"…'DX 추진위원회' 개최
  • ▲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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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뉴데일리DB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들이 경자년에도 AI 등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속도전을 주문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신년회에서 AI·DT(Digital Transformation) 등을 고도화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AI·DT·5G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특히 AI와 DT가 혁신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CT 혁신을 통해 사회적 난제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기업도 되어야 한다"며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간, 경제활동인구 등에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며, 기업 역시 내적∙외적 솔루션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회사 조직 역시 최적화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만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 조직에 '듀얼(Dual) OS'를 도입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뿐 아니라 AI, 모빌리티, 광고·데이터 등의 사업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MNO'와 'New Biz(성장사업)'를 각각 맞춤형 지원하는 이원화 체계 '듀얼(Dual) OS'를 도입한 바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디지털 전환은 새롭게 도입하는 과제가 아니라 고객이 지금보다 쉽고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UI/UX 역량을 높여 이를 고객접점에 적용,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 부회장은 올해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로 ▲전 사업영역 고객경험 혁신 ▲견실한 수익구조 확보 ▲철저한 미래사업 준비 ▲완벽한 품질·안전·보안 관리 ▲역동적 조직문화 조성 등 5가지를 꼽았다.

    특히 분야별 진행성과를 진단하기 위해 CEO와 각 부문장이 참여하는 'DX 추진위원회'를 개최, 진척도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표출했다.

    아울러 B2C에서 시작된 5G가 B2B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구체화된 사업모델의 점진적 확대를 다짐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3월 주주총회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황창규 KT 회장은 강력한 새해 메시지보단 그간 임직원들의 성과를 치하하는데 비중을 뒀다.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 500만, IPTV 800만 가입자를 기록하며 KT는 새로운 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 성과를 냈다"며 "특히 기가지니는 '한국형 AI'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디지털 결제와 T커머스 1위, 5년 연속 KS-CQI 1위 등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KT를 더 이상 통신기업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민간 컨퍼런스인 드림포스와 취리히 공대 강연 등 KT그룹 성과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말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도 KT그룹 성과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확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G 기반 AI 컴퍼니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자고도 당부했다.

    황 회장은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신임 CEO 후보자를 모시게 되어 KT의 글로벌 1등을 향한 도전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며 "5G 기반 AI 전문기업으로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어디서나 AI를 누리는 세상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KT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따로 신년 메시지를 공식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