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물량 시장 흔들 것상한제 적용 분양가 10% 더 내려강남 강동 서초 동작 동대문 양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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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분양 지역 서울에서 새해 약 4만6000가구의 새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 올해 청약 시스템이 새롭게 개편되는 가운데 대거 쏟아지는 ‘로또 아파트’로 청약 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부동산114 등 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만594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2만7637)보다 1만8307가구(66%) 늘어난 수치다. 건설사 등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서울에서는 특히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분양시장을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Δ강남구 Δ강동구 Δ서초구Δ동작구 Δ동대문구 Δ양천구 Δ은평구 등에서 입지 좋은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상당수 예정돼 있다.

    주요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642가구),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2971가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건축’(1131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재개발’(1772가구) 등이다.

    부동산 업계는 인기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대기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UG와 지자체의 분양가 규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낮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나 수도권 공공택지에서는 청약 고가점자들이 집중되면서 평균 청약가점이 60∼70점대를 웃돌고 최고 만점(82점)에 달하는 곳도 속출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예기간이 끝나는 4월 29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게 된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13개구 전역과 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구 등 5개구의 37개동이 상한제 대상이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 대부분이 상한제 지역에 속한다.

    이 단지들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를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 해당 조합들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조합 내부 사정과 분양 절차에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분양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 집값이 단기 급등한 상태라 HUG 체제에서의 분양가도 시세보다 최대 수억원이 낮게 책정되고 있다. 이미 청약 경쟁은 심화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는 예사고, 세 자릿수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러나 모든 주택형이 전용면적 84㎡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분양가가 9억원을 넘고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현금 부자’들만 청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향후 입주 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할 경우 잔금 대출도 못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