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12월30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 0.08%↑새해 전셋값 숨고르기…학군 인기지역 매물만 '품귀현상'
  • ▲ ⓒ 한국감정원
    ▲ ⓒ 한국감정원
    전국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오름폭이 일제히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2주 연속 둔화하는 등 정부의 12·16부동산대책 효과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2월 3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0.10%) 대비 0.08% 오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0.10%→0.07%)는 주요 신축과 기축 모두 매도자-매수자 관망으로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은마, 잠실주공5 등)는 급매물 출현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와 추가하락 우려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4구 모두 2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난 주 0.15% 상승률을 보였던 송파구는 이번 주 0.07%로 상승폭이 돌아섰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0.11%, 0.06%에서 각각 0.09%, 0.04%로 줄었다. 

    학군 수요를 업고 상승률을 리드했던 양천구는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0.23%에 달했으나 절반 이상 감소한 셈이다.

    강북 인기지역인 마포구와 용산구도 0.11%, 0.09%에서 각각 0.10%, 0.08%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9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거나 신안산선 등 개발호재가 있는 신길·문래·영등포동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영등포구는 0.19%로 오름폭을 유지했다. 강북구(0.09%)와 동대문구(0.07%) 역시 실수요 위주의 구축 갭메우기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12·16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경기도와 지방 아파트값 상승폭도 줄었다. 경기도는 0.17%, 지방 아파트는 0.05% 오르며 주춤한 모습이다.

    눈길을 끄는 곳은 과천시다. 과천시는 지난주까지 0.40%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이번주 0.02% 하락했다. 지난해 5월 하순(마이너스 0.09%) 이후 7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에 빠졌던 과천이 12·16대책 이후 지정됐고 9억 이상 고가 주택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급매물이 속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신정을 앞둔 숨 고르기로 대부분 지역이 상승폭이 축소 혹은 유지됐다.

    강남4구 전세가는 인기 학군지역 수요로 여전히 매물품귀 현상을 보였다. 강남구(0.49%)는 대치·도곡동 위주, 서초구(0.31%)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 송파구(0.25%)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61%)는 학군수요 및 방학이사철 영향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지난주(0.5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수도권은 전주 0.17%에서 이번주 0.15%로, 지방은 0.10%에서 0.07%로 오름폭이 줄었다.

    세종(1.09%), 서울(0.19%), 대전(0.18%), 울산(0.18%), 경기(0.14%)은 상승, 광주(0.00%)는 보합, 강원(-0.16%), 경북(-0.04%), 경남(-0.01%)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