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자동차 등 영역 넓히며 위상 높아져신제품 공개, 거래처 교류 기반 '새로운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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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글로벌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이 현지시간으로 7일 개막했다. 

    CES는 미국 가전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각 제조사들은 한해 동안 선보일 신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최근에는 모바일,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위상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시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을 공개하고 거래처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올해는 17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향후 10년간 소비자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양사는 CES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대표 제품인 TV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내세워 미래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양사는 AI로 한층 강화된 8K TV와 마이크로 LED를 전면에 배치하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한 차원 진화한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더 월(The Wall)'을 공개하고 1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2020년형 QLED 8K는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 새로운 AI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Infinity)' 디자인을 선보여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QLED 8K 신제품은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영상의 디테일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고, 풍부하고 현장감 있는 사운드 구현을 위해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Q-심포니(Q-Symphony)', 'AVA(Active Voice Amplifier)' 등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탑재한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스마트 기능도 대폭 개선한다.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TV플러스' 채널을 연내 120여개 확보할 예정이며, 삼성 빅스비 외에도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인식 플랫폼을 모두 적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예년과 같이 전시관 입구에 있는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형물은 올레드 사이니지 200여 장을 이어 붙여 관람객들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물결(New Wave)'을 연출했다.

    이 조형물을 지나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지난해 최고 인기를 끌었던 롤러블 TV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는 위에서 화면이 내려오는 모델을 추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라인업이 확대된 '리얼 8K' TV 신제품도 선보였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인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뿐만 아니라 8K LCD TV인 75형 LG 나노셀 8K도 전시했다.

    8K TV 전 모델은 3300만개 이상의 화소 수는 물론 화질 선명도(CM) 값이 수평 방향 및 수직 방향 각각 90% 수준으로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도 선명한 8K 해상도를 구현한다. 또 CES 전시회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해 해당 인증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에는 더욱 강력해진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도 탑재해 한 차원 높아진 성능을 보여준다. 알파9 3세대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백만 개 이상의 영상 정보,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해준다.

    ◆한층 강력해진 AI… 스마트한 신(新) 라이프스타일 제시

    이와 함께 양사는 강력해진 AI 기술 기반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 하에 CES 2020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한 단계 진화한 '푸드 AI' 기능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가족 구성원들의 식성과 사용 빈도가 높은 식재료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고 ▲냉장고 내부의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며 ▲필요한 식재료로 쇼핑리스트를 구성해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등 냉장고 한 대로 스마트한 생활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또 개인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와인, 맥주, 화장품 등을 각각 최적의 온도로 관리해 주는 '큐브 냉장고'와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관리해 주는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어디서든 내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LG 씽큐 존을 꾸몄다. LG전자 부스 중 가장 면적이 넓은 LG 씽큐 존은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인공지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한층 편안하고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LG 씽큐는 쓰면 쓸수록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해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고객은 LG 씽큐를 통해 집 안에서 누리던 편리함을 이동 중이나 집 밖에서도 누릴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을 체험할 수 있다. 클로이 테이블은 LG 씽큐와 연동돼 사용자가 집이나 차량 안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TV,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변경하고 메뉴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 및 기술의 고사양화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