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동향 분석 "거래규모 급증, 신규진입 및 이전상장 활발"
  • 세제 정책 변화와 비보존 등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로 지난해 K-OTC시장 거래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시장 연간 거래대금은 전년 6755억1000만원 대비 3148억6000만원 증가한 990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무려 46.6%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거래대금은 12억6000만원(45.4%) 증가한 40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7일에는 일거래대금 236억1000만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중소·중견기업에까지 소액 주주 양도세 면제 혜택이 확대되고, 지난해 6월부터 증권거래세가 0.25%로 인하된 데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 중심으로 거래 형성이 이뤄졌다. 전체 거래대금의 94.9%에 달한다. 중소·벤처기업이 8016억원(80.9%), 중견기업이 1387억원(14.0%) 거래대금을 형성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누스 등 일부 기업의 거래소 이전상장 영향으로,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14조2713억원을 기록, 전년 말 14조4914억원 대비 220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K-OTC시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9곳 증가한 총 135곳이며 등록기업은 30곳, 지정기업은 105곳으로 나타났다.

    신규기업으로는 총 16곳이 K-OTC시장에 편입됐으며 이 중 등록기업은 1곳, 지정기업은 15곳이다.

    K-OTC기업의 상장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웹케시, 지누스, 피피아이 등 총 3곳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했고, 시장 출범 이후 상장기업수는 총 12곳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서울바이오시스가 연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절차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