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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자금 회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해당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이종필 전 부사장이 잠적했고, 뒤늦은 회수 시도 적임자가 나올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청산절차에 최대한 주력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공석인 CIO(최고운영책임자) 모집에 나섰다.
라임운용의 직전 CIO는 현재 잠적한 이 전 부사장이다.
라임운용은 새로 영입할 CIO에 대체자산관리본부장을 겸직시키고, 대체자산관리본부의 모든 펀드 관리를 맡기되 특히 자금회수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대체자산관리 직원 모집도 들어갔다.
대체자산관리본부에서 근무할 차장급 이하 직원을 모집해 국내 대체투자 펀드 자산관리 및 회수, 해외 대체투자 펀드와 재간접 펀드 자산관리를 맡긴다.
사내 변호사도 모집한다.
주 업무는 대체 투자 등 펀드별 투자 건에 대한 법률 리스크 검토가 될 전망이며, 각종 펀드 관련 계약서 검토/관리와 법규 준수 및 내부 통제 측면에서 주요 업무 법규 검토 업무를 맡긴다.
이밖에 위험관리책임자(CRO)를 겸직하는 준법감시인도 모집해 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내부감사 업무를 맡긴다.
라임운용은 사태발생 이후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공시 대상 임원은 원종준 대표를 제외하고 총 10명이었지만 2달 새 5명이 사임해 5명으로 줄었다.
조직을 크게 확대하던 지난해 상반기 50명이 넘었던 직원수도 올해 1월 기준 감사 1명을 포함해 총 29명으로 줄었다.
업계는 현재 라임운용이 환매가 지연된 모펀드는 물론 다른 펀드 역시 운용이 어려운 상태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신뢰를 크게 잃어 신규인력 채용 과정이 쉽지 않은 만큼 출구전략에 주력하는 것이 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결국 이번 채용 역시 최대한 청산에 주력해 자금을 회수하는 인력을 모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매가 중단된 펀드들이 모두 이 전 부사장이 주도해 이끌었던 만큼 공백을 얼만큼 메꿀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업계 내 운용 전문가 보다는 로펌을 통한 매각 작업이 청산에는 더 수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임운용 역시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라임자산운용 임직원들의 단 하나의 목표는 고객 자산 회수율의 극대화”라며 “이 전 대표 잠적으로 내용 파악이 어려운 자산들은 자산관리 및 추심 전문 법무법인에 위임해 추가 담보나 권리 설정 등 적극적으로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역시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인력을 라임운용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