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교수, 질본에 “사례정의 개정 시 4개 국가 추가” 요청 제3국서도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검사 후 격리 조치 등 필수 가족 등 밀접접촉자 감염 전파 높아… 당분간 확진자 더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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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7일) 질병관리본부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사례정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 태국,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으로 방역 관리망을 넓혀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6일 김우주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는 고대의료원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열고 우한 폐렴 긴급 현안진단 등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이날 김 교수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만을 관리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방역의 틈이 계속 생기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제3국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검역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현재 우한 폐렴 의심환자 기준은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후 최근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다. 이를 태국, 싱가포르, 일본, 홍콩으로 넓혀 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실제로 12번 환자(49세 남성, 중국인)는 관광가이드 업무상 일본에 체류하다가 일본 확진자를 통해 감염됐다. 그의 아내인 14번 환자(40세 여성, 중국인)도 확진판정을 받았다.16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는 태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번 환자(20세 여성, 한국인)는 그의 딸이며 22번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는 오빠다.17번 확진자(37세 남성, 한국인)와 19번째 확진자(36세 남성, 한국인)는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일한 콘퍼런스에 참석했고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체계 빈틈,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김 교수는 “중국 외 국가에서 감염 전파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질본은 우한 폐렴 사례정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므로 제3국으로 검역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현재 홍콩에서 감염된 환자는 아직 국내에 존재하지 않지만, 입국 검역을 강화해야 할 국가라고 제안했다.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도착한 주요 공항은 태국 수완나폼·돈므앙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을 포함해 홍콩 국제공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그는 “지금까지 중국 외 국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들은 검역 당시 철저한 관리망이 형성되지 않아 잠복기 단계에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일상생활을 했다”고 지적했다.일본 감염 12번 환자는 666명과 접촉을 했고 태국 감염이 추정되는 16번 환자는 광주 21세기병원 등을 방문하며 6일 오전 기준 306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교수는 “현 시점 해외 감염원 차단을 위해서는 태국,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 국가에서 입국한 자들에 대한 검역 및 방역체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방역망의 틈이 존재했기 때문에 당분간 잠복기를 거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국민들은 확진자 추가에 따른 두려움을 갖기 보단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 기본수칙을 잘 따라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