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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의 견조한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 증가한 3조 3118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순익 ‘3조 클럽’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신한금융지주에 1위를 내줬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연히 개선됐다. 은행의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보험실적 부진 등으로 전분기 보다는 줄었지만 S&T(세일즈앤드트레이딩) 부문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전년 동기보다는 늘었다.
KB금융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 3118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8.2%(2506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성장성 둔화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KB금융은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한 결과 매우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은 본업 경쟁력을 더 강화했다”며 “KB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해 초대형 IB로서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KB국민카드는 비용효율성을 강화해 우량고객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4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카드의 이자이익 기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19억원(3.3%) 증가한 9조 1968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감소했음에도 그룹 IB수수료와 은행 신탁이익이 늘어 전년대비 1116억원(5.0%) 증가한 9조 1968억원을 거뒀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6385억원으로 연말 카드이용대금 증가와 마케팅비용 감축 등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확대와 그룹의 IB부문 실적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9.9% 늘었다.
지난해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4%, 1.67%를 나타냈다.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경쟁 강화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이 전년 대비 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518조6000억원으로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8.1%(39조원) 늘었다.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은행의 신탁자산 증대로 전년 말 대비 18조3000억원 늘어난 78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48%, 13.59%였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연말 배당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2%포인트, 0.3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26.0%로 전년대비 1.2%포인트 개선돼 주당 배당금은 2210원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 증가로 전년대비 8% 늘어난 2조4391억원을 거뒀다.
4분기 당기순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38.4%(2692억원)줄어든 4324억원을 거둬들였다.
NIM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경쟁 강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4bp 하락한 1.67%였다. 4분기 NIM은 시장금리 하락과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이연대출 부대비용 상각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bp 하락 1.61%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5% 성장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4.7%, 4.3% 늘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S&T 운용손익 개선과 IB부문의 실적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2% 뛰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증권이 판매한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해 일부 충당부채를 인식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6억원 감소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7%(280억원)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자동차보험 100.5%, 장기보험 87.2%) 악화가 지속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운용손익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KB국민카드는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할부자산과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한 316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원으로 4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일반관리비가 다소 증가한데다 전분기 세무조사 관련 법인세 환급(세후 약 290억원) 영향이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394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