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정부 대책 적극 동참…중국 현지 중소 협력업체에 1조원 긴급지원“산업·경제 분야 피해 최소화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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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에는 현대자동차도 중소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을 긴급지원하는 등 적극 동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자동차부품 수입액은 총 53억4000만달러로 이중 29%인 15억6000만달러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의 생산 중단으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생산을 감축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위해 정부는 우선 주중한국대사관, 완성차, 코트라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현지 부품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내륙 운송 지원을 위해 현지 공장과 공관, 코트라간 '물류 애로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특히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이 한국에 들어올때는 24시간 통관을 원칙으로 수입심사시 서류 제출과 검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중국외 제3국 부품공장에서 대체 생산된 부품에 대해서도 신속한 통관을 지원하는 등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키로 했다.

    또한 부품기업의 국내 대체 생산을 위한 공장 신증설, 신규 장비 등 시설 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을 신속 지원하고 생산 감소와 매출액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는 경영안정 자금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중국산 부품 대체를 위한 국내 생산의 급증으로 5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신속 인가하는 한편 부품 재개발이 필요한 경우 1년 내외의 단기 R&D를 지원하고 인력이 필요한 부품기업에는 '자동차 퇴직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고용을 지원키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산업·경제분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단기적으로 자동차 부품수급의 불확실성을 조기 해소하고 자동차 생산을 정상화해 나가면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