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환 센터장, 국내 입원환자 전반적으로 ‘안정적’ 메르스와 달리 인공호흡기·에크모 치료 ‘불필요’ ‘세대기’ 짧은 감염병으로 구분돼 전파력은 강한 수준
  • ▲ 우한 폐렴 중앙임상TF가 7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 우한 폐렴 중앙임상TF가 7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은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중증질환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7일 우한 폐렴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날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우한 폐렴 발생 초기에는 4% 가까이 죽는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다. 국내 환자들 상태를 보면 임상적으로 봐서 중증질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를 하던 환자도 있었고 에크모를 하던 환자도 많이 있었다. 신장기능이 망가져서 투석을 하는 환자도 많았다. 그런데 우한 폐렴으로는 그렇게 중증으로 갈 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파력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염병 재생산 지수(R0·감염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 수)로 보면, 사스는 ‘3’정도로 추정됐었고 메르스는 원내 감염에서는 ‘4’, 원외 감염에서 ‘0.6’으로 판단됐다. 우한 폐렴은 ‘2’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한 폐렴은 사스보다 R0 수치가 낮지만 ‘세대기’가 짧아 전파가 빨리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 센터장은 “세대기라는 건 첫 환자가 2차 환자를 만들어내고 2차 환자가 3차 환자를 만들어내기까지의 시간이다. 짧을수록 전염병이 더 빨리 많이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대병원 격리 중인 확진자 4명 중 1명은 곧 퇴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인 6번(55세 남성, 한국인)·10번(54세 여성, 한국인)·11번(25세 남성·한국인)·21번(59세 여성·한국인) 등 4명의 환자 중 한명이 곧 퇴원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렸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신종코로나 환자) 4명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대부분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4명 중 1명은 조만간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어떤 환자가 퇴원할 수 있을지는 개인 정보에 속한 일이어서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