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콘퍼런스 검토사항 공개, ‘칼레트라’ 2알씩 하루 2번 기준
  • ▲ 우한 폐렴 중앙임상TF가 기자회견을 열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한 폐렴 중앙임상TF가 기자회견을 열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17번(38세 한국인 남성, 퇴원), 24번(24세 한국인 남성), 30번(30세 중국인 여성) 확진자 등 자가면역이 활성화돼 항바이러스제 필요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는 우한 폐렴 치료원칙이 나왔다. 

    우한 폐렴 중앙임상TF는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6차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중상임상TF 위원들이 확정한 ‘코로나19 치료원칙’ 합의안에는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고 명시됐다. 

    특히 “발병 10일 이상이 지났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필요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반대로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교적 중증의 우한 폐렴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가급적 빨리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LPV/r, Kaletra)를 2알씩 하루 2번 복용하거나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 500mg을 매일 복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클로로퀸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으므로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400mg 투여로 대신할 수 있다.  

    중앙임상TF는 “칼레트라와 클로로퀸을 복합 투여하는 것이 단독 투여보다 우월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 만약 복합 투여할 경우 오히려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 기간은 7~10일로 제시됐지만, 임상적 경과에 따라 단축하거나 연장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이 외 리바비린(Ribavirin)이나 인터페론(Interferon) 등 약제는 부작용이 많기에 1차 치료법으로 권고되지 않았다. 다만, 칼레트라나 클로로퀸이 효과가 없거나 투여가 곤란한 제한적 상황에서나 고려될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