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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내달 삼성전자 '갤럭시 S20(이하 갤S20)'를 출시하는 가운데, 5G SA(Stand-Alone/ 오직 5G로 데이터를 송수신 하는 기술)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S20 시리즈 3종 모두 5G 전용모델로, SA 모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5G 스마트폰은 NSA(Non-Stand-Alone/ LTE + 5G 복합규격) 모드에서 서비스가 구현됐다. NSA 모드는 기존 LTE 장비와 5G 장비를 연계해 구현하는 방식으로, 5G 초기 사용은 기존에 구축된 LTE 장비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반면 SA 모드는 5G 단독으로 서비스가 구현되는 만큼, LTE 장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실상 NSA 대비 통신접속 시간, 데이터 처리 등이 2~3배 정도 빠르다. 이통사들은 올 상반기 SA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SA 모드로 5G 환경을 서둘러 변화 시키기 보다는, 기존 5G 환경의 원활한 통신 서비스 확보가 먼저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나섰지만, 서비스 개통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기지국 등의 부족으로 '5G 불통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불통현상에 대한 보상절차 마련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5G 서비스가 안정될 때까지는 요금할인이 있어야 하고, 다시 LTE로 돌아가고 싶은 고객에게는 위약금 없이 해지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 최초 타이틀만 쫓다, 내실을 기하지 못한 지난해 사례를 거울 삼아 이번 SA 모드의 무조건적인 속도전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현재 5G 인프라 구축 및 마케팅 비용 투입 탓에 이통사들의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SA 모드 속도전의 무리한 비용 투입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결과를 낳게된다.
5G SA를 운용하려면 단말 칩셋뿐 아니라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또는 장비 교체 등 여러 기술적 제반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NSA 모드의 완벽한 보완 설비 구축 이후 SA 단계로 넘어가도 늦지 않는다.
아울러 중저가 요금제 도입 등 5G 보편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통사들은 5G 인프라에 큰 비용을 들인 탓에 고가의 5G 요금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5G 가입자는 이통3사 목표치인 500만명을 넘지 못했다.SA가 상용화되면 이통사들은 요금을 더 올릴 수 밖에 없다. 속도 불안정 및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더 비싼 요금을 내야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은 들리지 않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