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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국내 보건산업 상장사의 매출액이 9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5%에서 9.9%로 상승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3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상장기업의 경영성과'를 18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진흥원이 보건산업 상장사 198곳의 개별 공시자료를 이용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경영 지표를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해 3분기 보건산업 상장사의 매출액은 9조 8561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 1793억원)보다 7.4% 증가했다.
이 중 의약품 산업과 의료기기 산업의 매출액은 각각 5조 6056억원, 7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13.4% 성장했다. 화장품 산업의 매출액은 3조 4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매출액이 8조 5164억원으로 10.2% 증가하는 동안 중소기업은 1조 3397억원으로 7.0%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보건산업 상장사의 매출액 증감율은 9.8%로 전기(7.6%)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체 제조업이 마이너스 성장률(-3.8%)을 기록한 가운데 보건산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의약품의 매출액 증감률은 8.1%에서 11.7%로 늘고, 화장품의 매출액 증감률도 5.5%에서 6.1%로 확대됐다. 반면, 의료기기는 13.8%에서 13.3%로 소폭 감소했다.
보건산업 상장사의 총자산 증가율은 1.5%로 전년 동기(2.2%)보다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은 1.3%에서 2.8%로 증가했으나, 의약품(2.3%→1.1%)과 의료기기(4.2%→1.5%)는 떨어졌다.
수익성의 지표인 지난해 3분기 보건산업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5%에서 9.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보건산업 상장기업의 매출액 세전 순수익률도 8.2%에서 11.5%로 늘었다.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각각 4.5%, 5.0%다. 보건산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전체 제조업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성과를 보인 셈이다.
산업별로는 의약품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 3분기 9.0%에서 지난해 3분기 8.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10.4→12.0%)과 화장품(10.1→11.6%)의 영업이익률은 올랐다.
안정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보건산업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44.2%로 전기(45.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체 제조업(64.9%)보다 약 20%포인트 낮은 수치로,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건정하다는 방증이다. 차입금 의존도도 13.7%로 전기(13.9%)와 비슷했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관계자는 “보건산업 상장기업은 외형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체 제조업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확대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진흥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 보건산업기업의 경영실태를 파악해 정부의 정책 수립, 산업체의 경영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