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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익적 목적의 제약 R&D 투자를 추진하는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공익적 의약품은 희귀·난치질환치료제, 감염병치료제, 백신 등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보건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2017~2022) 추진할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제1차 제약산업 종합계획은 중소기업, 제네릭, 내수 위주의 국내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전략 위주로 구성됐었다.
이와 비교해 이번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은 강소기업, 혁신․바이오 신약, 수출 중심의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4대 목표, 12대 추진전략, 37대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는 그간 정책 추진 결과 글로벌 신약 출시, 기술수출 성과 등 질적 성장, 연 매출액 1조원 돌파 기업 등장 등 국내 제약산업의 양적성장에 따른 결과이다.
제2차 종합계획은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에 따라, 크게 ▲연구개발(R&D) ▲일자리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각 부문별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신약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R&D 강화 방안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미래 유망 분야를 육성하고, 신약 개발 성공률 제고를 위한 지원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공익 목적의 제약분야 R&D 투자 추진한다.
희귀난치질환치료제, 감염병치료제, 백신 자급률 향상, 공익목적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등이 주요 대상이다.
공익적 목적 연구자 주도 임상은 국내 의료상황과 환자 특성에 맞은 의약품 용법용량 개선, 의약품 간 상호작용 연구, 환자진료 지침개발 등을 연구자 주도로 수행하는 걸 말한다.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 방안으로는 다양한 제약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제약바이오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창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임상약리 전문의, 제약·바이오 산업전문 약사양성 검토 등 임상시험 전문인력 제도개선 방안 등이 담겼다.
수출부문에서는 국내 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제약기업 수출 역량 향상을 지원하며, 현지 제약시장 진입 활성화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정책금융지원, 세제지원 등을 통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신약 개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약산업 생태계 변화 반영을 위한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에 수립한 종합계획이 추진될 경우, 보건산업은 5년 후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범부처 차원의 법정 종합계획이다.
산·학·연·병(産·學·硏·病) 관련 분야 전문가 80여명으로 구성된 '중장기 전략기획단'에서 약 50회 이상 분과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마련했고, 지난 11월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