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손해율 상승·금리 하락으로 순이익 직격타예정이율 인하·디지털화로 수익 개선 목표…고배당 성향으로 주식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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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해 실손보험으로 손해율 상승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차역마진 부담으로 순이익 크게 줄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의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9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이 19.2% 감소했다. 

    이번 실적 감소에는 실손보험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과 금리 하락에 따른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져서다. 

    작년 4분기 삼성생명의 총 손해율은 84.7%다. 전분기(88.4%) 대비 3.7%p 하락했으나, 1년 전(82.6%) 대비 2.1%p 상승했다. 담보별로 보면 실손보험 손해율은 124%로, 1년 전보다 8.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생존손해율도 8%p 오른 102.6%를 기록했다. 다만 사망손해율 경우 18%p 하락한 29.6%를 보였다. 

    이원화 스프레드 현황을 보면, 작년 4분기 기준 준비금 부담이율은 4.32%로, 이자소득자산 보유금리(3.40%)와 비교하면 0.92%의 이차역마진이 발생했다. 1년 전 0.87%의 역마진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금리하락으로 인해 그 격차가 더 커졌다. 또한 금리하락에 따라 변액보증손익도 악화돼, 순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익 실현을 위해, 건강·상해보험을 포함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신계약가치를 제고했다. 지난해 신계약가치는 1조3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상승했다. 이는 신계약 중 보장성보험 비중을 66%에서 74%로 확대한 데 기인한다. 특히 보장성보험 중 건강·상해보험의 판매 비중을 33%에서 49%까지 제고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화, 영업 조직 개편 등 업무효율화로 사업비율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작년 운용자산이익률은 3.4%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2%p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은 올해 수익 실현을 위해 ▲신계약가치 성장 ▲효율관리 강화 ▲고수익 자산 확대 등 3가지 전략 목표를 세우고, 시행할 계획이다. 

    신계약가치 성장을 위해 오는 4월 주력 종신보험을 포함한 보장성상품의 예정이율을 0.25%p 인하한다. 고마진 판매상품을 확대하고, 고령자와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효율적 관리를 위해 영업조직을 슬림화하고, 원가 혁신을 위해 디지털화 등 다양한 방법을 고안할 방침이다. 

    고수익 자산 발굴을 위해 ▲전략펀드 조성 ▲대페펀드 등 지분성 투자 확대 ▲해외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30%에서 37%로 제고해, 주당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650원을 책정했다. 또한 2020년과 2021년에도 경상이익 대비 배당성향을 40~50%까지 상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