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에 따른 의료자원 효율적 배분 등 '시급한 상황'
  • ▲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왼쪽)이 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왼쪽)이 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자원 배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경증환자의 경우에는 음압격리병실 이용을 자제하고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이하 중앙임상위)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전국확산에 따른 효과적 대응체계’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은 “중증도에 따른 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자가격리 치료로 전환하는 원칙으로 한다. 

    폐렴이 있고 중증인 환자(13.8%)는 2차 및 3차 의료기관, 심각한 환자(4.7%)는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각각 배정해 사망률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경우 비교적 중증이라 할지라도 병원에서 산소치료 등 적절한 치료만 있으면 사망에 이르지 않으며, 사망자는 모두 심각한(Critical) 경우에서만 발생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방 센터장은 “특히 대구경북 지역과 같이 지역사회 확산 규모에 큰 곳부터 시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망자 발생 건수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의료자원의 합리적, 효율적 이용 전략을 즉각 세우고 각 지자체와 협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의 주체로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전 국민적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만희 총회장 친형 사인은 ‘고령에 의한 세균성 폐렴’ 

    코로나19 확산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지난달 말 숨지기 전 폐렴을 앓았다는 점이다. 

    그가 감염자였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코로나19와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 센터장은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확인한 결과, 전형적으로 오랫동안 누워있는 노인에게서 보이는 흡인성 폐렴 또는 세균에 의한 기관지 폐렴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영상의학과 전문의도 같은 의견으로 코로나19와 관련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