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1조8401억원 2주 전 대비 10.5% 감소 “국내 주식형 펀드서 채권 중심 국내외형 펀드로 분산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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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주가하락으로, 변액보험 순자산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변액보험의 순자산은 97조9188억원으로, 전날 99조2066조원 대비 1조2878억원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834.33에서 1771.44로 3.43% 하락했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데는 코로나19 확산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각국 언론 발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5만60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5800여명이 숨졌다. WHO(세계보건기구)도 지난 12일(한국 시각)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가 한때 2000선까지 붕괴되는 등 국내 경기가 줄곧 침체된 상태다. 변액보험 순자산 역시 이후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지난 4일(한국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기준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p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그 영향으로 변액보험은 101조6344조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투자형·해외투자형·국외투자형 가운데 국내투자형의 순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월 28일과 3월 13일 기준 국내투자형의 순자산은 그 사이 3조3821억원(3.96%)이 감소했다. 해외투자형과 국내외투자형의 경우 각각 9379억원(7.83%), 2240억원(4.46%)이 증발했다. 

    국내투자형 펀드 중에서도 주식형 펀드의 감소세가 가장 컸다. 약 14일만에 국내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1조8401억원(10.50%)이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2388억원으로 소폭(0.84%) 증가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변액보험의 순자산도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한국 시각) 기준 Fed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1%p 추가 인하키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역시 오는 18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0.5%p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의 경우 장기투자상품인 만큼, 상품을 해지하기보다는 채권형과 국내외로 분산 투자해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주가 하락으로 변액보험의 주식형펀드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상품을 해지하기보다는 현재 수익률이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나, 손해율이 적은 국내외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향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