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원격' 필요성 높아5G·데이터센터 등 투자 더 빨라져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새로운 기회
  • ▲ 코로나19로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문을 닫게 되면서 배우들이 16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밤부터 이틀간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자선 공연을 펼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혼잡시간대에 도한산한 모습의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번화가. ⓒ연합뉴스
    ▲ 코로나19로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문을 닫게 되면서 배우들이 16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밤부터 이틀간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자선 공연을 펼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혼잡시간대에 도한산한 모습의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번화가. ⓒ연합뉴스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판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상황으로 번졌지만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들의 2020년 실적 전망치는 변화가 거의 없다.

    금융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수준의 충격을 받은것과는 대조적이다. 2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 왜일까?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화상회의와 자택근무, 원격진료 등 새로운 시도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강제적으로 위의 상황들을 경험하며 극강의 편리성을 체험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의 활성화는 우리 사회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언택트(untact·비대면)와 원격'의 필요성이 높아지면 5세대 이동통신(5G)투자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더 빨라질 수 밖에 없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그의 페이스북에 '코로나가 가져올 변화들'을 열거하면서 디지털 경제의 사회적 수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태 교수는 "핀테크, 무인 점포, 스마트 행정에 관한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할 것"이라며 "자동화는 이제 생력화(省力化, 인건비 절감)에서 안전 시설로 수용이 되고, 디지털 경제에서 낙오되는 취약계층으로 인한 경제적 기회의 격차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의 원격근무가 확산하면 서버용 반도체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전망하는 곳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쌍두마차가 이끌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기회가 오는 것이다.

    애플도 코로나19의 경기 침체에도 무선이어폰 에어팟 기기에 대한 출하 예측을 조정하지 않았다. 시장조사 기관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에어팟 출하 계획 9천만대를 유지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자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수요 증가로 아이패드의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아이패드 주문하면 최소 15일 가량의 배송 기일이 필요한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전에는 대부분 아이패드 모델의 익일 배송이 가능했다. 

    2020년을 기점으로 한국인들은 더 많은 개인 시간을 통해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시청 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며 컴퓨터로 화상회의를 통해 자택근무하는 일상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비대면 거래가 생산성 뿐만 아니라 안전 기술이라는 것을 웅변하는 상황이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