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흥행력 입증 순조로운 출발주요 앱 마켓서 매출 순위 TOP 5 이름 올려하루 매출 5억 추정, 신규 '캐시카우' 기대감
  • 넷마블이 상반기 기대작 'A3: 스틸얼라이브'를 통해 모바일 게임 명가(名家)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간 경쟁사 대비 자체 IP(지식재산권) 기반 흥행작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아쉬운 성적을 거둬왔지만, A3: 스틸얼라이브가 흥행력을 입증하면서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 12일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는 현재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2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제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 상반기 모바일 기대작으로 꼽혀온 A3: 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이 지난 2002년 출시한 자체 PC온라인 IP 'A3'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배틀로얄 콘텐츠와 모바일 MMORPG 장르를 접목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2018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이후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최대 30인이 참여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을 비롯 전 서버에서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100vs100 전투 콘텐츠 '암흑출몰'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BM(비즈니스 모델) 역시 '확률형 아이템 뽑기' 방식 보다는 패키지형 아이템 또는 편의성 아이템의 비중을 높여 이용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도 초반 흥행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3: 스틸얼라이브는 출시 이후 의미 있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며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장르의 MMORPG로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며 일매출은 약 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도 자체 IP를 활용한 올해 첫 신작인 만큼 안정적 수익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넷마블의 경우 '세븐나이츠'를 제외하면 주요 수익원인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은 타사 또는 해외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때문에 높은 흥행 성과에도 외부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자리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은 2조 1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6.5% 줄었다.

    지난 1월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올해 내부적으로 '강한 넷마블'을 선포하고 그 포문을 자체 IP 기반의 A3: 스틸얼라이브로 열고자 한다"며 "A3: 스틸얼라이브의 탄탄한 게임성과 넷마블이 축적해 온 서비스 노하우를 총집결해 또 하나의 흥행작으로 굳건히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A3: 스틸얼라이브가 신규 '캐시카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넷마블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A3: 스틸얼라이브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A3: 스틸얼라이브는 최근 글로벌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함께 2분기부터 넷마블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A3: 스틸얼라이브의 연간 매출액은 97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