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온라인 매출 9.5조 전년비 34.3% 급증가맹점 수수료수익 감소 등 비용절감 타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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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채널을 더욱 강화에 나섰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고객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근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인 ‘신한페이판’을 전면개편에 나섰다. 

    현대카드도 지난달 간편 발급 가능한 'DIGITAL LOVER’ 카드를 출시했다. 전용앱 하나로 카드 신청부터 수령등록, 명세서 조회 등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또한 기존카드의 경우도 ‘바로발급서비스’를 통해 카드 수령 전에도 온라인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이유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수수료율을 0.6%p 이상 인하하면서, 카드사의 카드수수료수익이 줄었다. 이로 인해 비용 절감을 위해 카드사들이 비대면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매출 확대도, 카드사의 비대면채널 마케팅 강화에 한몫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온라인 카드사용액은 9조4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30조1901억원으로, 소폭(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배달앱 ▲소설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처와 손을 잡고, 다양한 할인 혜택 및 제휴카드를 출시 중이다. 

    반면 대면채널 마케팅은 크게 줄었다. 대표적으로 과거 카드발급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카드모집인 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모집인 수는 1만1382명으로 4년 전(2만289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이는 대면채널 발급의 높은 비용 때문이다. 카드모집인을 통해 신용카드 한 장 발급 시 10만~15만원의 비용이 드나, 온라인 발급 시 그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카카오뱅크, 토스 등과 같은 온라인 간편앱의 등장으로, 카드모집인이 설 곳을 더 잃어가고 있다.

    급기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카드모집인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고객들이 대면접촉을 기피하면서, 신규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카드모집인들의 소득 보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은 만족할만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의 하나로 비대면채널 마케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요가 커지면서, 그에 맞는 마케팅과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