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中 올 판매량 '3억2천만대' 15% 하향 조정반도체만 영향 제한적… TV, 가전도 수요 부진2분기 중 회복 예상… 정부 정책·기업 프로모션 내놔야
  • ▲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 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갓 구매한 갤럭시 폴드 제품을 손에 들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 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갓 구매한 갤럭시 폴드 제품을 손에 들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후유증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 Strategic Analytics)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올해 스마트폰 수요를 3억 8,500만대에서 3억 2,800 만대로 약 15% 하향 조정했다.

    SA가 3월 첫째주에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조정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2분기 출하량을 각각 7,000만대와 3,700만대로 추정했다. 

    국내에서는 더 어둡게 보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주와 유럽에서의 점유율을 감안해 새롭게 추정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2분기 추정치는 각각 15% 하향한 5,950만대와 3,120만대로 추정한다"며 "연간으로 보면 우리의 삼성전자와 애플 추정치는 2분기 반등을 가정한 SA 대비 각각 6.3%, 7.7% 낮은 수치"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부터는 수요 부진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는 아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가전 및 일부 부품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런 분위기는 삼성전자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감지됐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인 고동진 사장은 18일 주총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 업계는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직간접적 영향으로 스마트폰 구매를 중단했던 소비자들이 하반기에 얼마나 다시 돌아올지를 놓고 분석에 한참이다. 

    중국 시장은 화웨이의 연착륙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완제품 재고 수준이 현재 매우 높은 상황으로 알려져있어 이런 상황이 중국내 수요 감소와 맞물려 중국 시장에 수요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애플과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깔려 있는 중국 공장의 3월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출하량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1분기 중국 시장의 수요 공백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에 긍정적이다.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중국 내 점유율이 가장 낮고, 생산 차질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서버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2분기중 수요의 하락세가 상승세로 방향 전환할 것이라 가정하며 이는 확진자 증가 속도 둔화의 변곡점과 일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