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직영점 시범 출시 직후 인기 끌어"하루에 100여개 판매되기도"실제 먹어보니 타 프랜차이즈 버거와 크기·맛 차별화
  • ▲ 지난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교촌치킨 종로1호점ⓒ임소현 기자
    ▲ 지난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교촌치킨 종로1호점ⓒ임소현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신규 수제 치킨버거 메뉴 '교촌리얼치킨버거'의 시범판매를 전국 8개점으로 확대, 본격 시장 진출에 나섰다. 치킨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교촌은 버거 시장  진입을 테스트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 집중에 성공했다. 치킨이라는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신규 사업으로 '버거'를 택한 교촌의 야심작, 리얼치킨버거를 맛봤다.

    26일 오후 1시께 찾은 서울 종로구 교촌치킨 종로1호점. 보통 저녁 메뉴로 자주 찾는 치킨이지만 점심시간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리얼치킨버거 판매가 시작됐다.

    리얼치킨버거는 이날 출시 기념으로 버거 단품을 시키면 웨지감자와 교촌허니스파클링을 증정했다. 웨지감자가 먼저 나오고, 이어 리얼치킨버거가 준비됐다. 리얼치킨버거는 포장지에 싸여 있었지만 한눈에 봐도 성인 여성 손 크기를 넘어서는 '빅 사이즈'였다.
  • ▲ 교촌리얼치킨버거와 웨지감자. ⓒ임소현 기자
    ▲ 교촌리얼치킨버거와 웨지감자. ⓒ임소현 기자
    리얼치킨버거의 포장지를 벗겨내자 통깨가 박힌 번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번 사이에는 오동통한 치킨 패티가 자리하고 있었고 양파, 양상추, 토마토, 피클 등 신선한 채소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한 입 베어물자 갓 튀긴 치킨 패티의 '바삭'하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 채소, 스모크 바비큐 소스, 마요네즈와 어우러진 치킨은 더욱 풍부한 맛을 냈다. 여기에 치킨햄까지 들어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치킨의 향을 더욱 살렸다. 

    리얼치킨버거에 들어가는 치킨 패티는 오트밀로 반죽한 닭가슴살 패티다. 스모크 바비큐 소스와 조화가 돋보이는 통 치킨 패티로, 번과 치킨햄, 채소, 마요네즈 등 구성물과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교촌의 이름값에 부족함이 없는 버거였다. 리얼치킨버거의 출시 소식을 들은 직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타 치킨버거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다. 하지만 실제 리얼치킨버거를 먹어보니 다른 버거 메뉴보다는 수제 버거집에서 고가의 버거를 먹는 기분이 먼저 들었다.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의 치킨버거와 비교해도 소스와 번 등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리얼치킨버거의 단품 가격은 4900원. 당초 4500원으로 출시됐지만 전국 운영 확대되며 가격이 소폭 올랐다. 그래도 타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크기를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에 속한다. 수제버거 제품과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이다. 
  • ▲ 교촌리얼치킨버거. ⓒ임소현 기자
    ▲ 교촌리얼치킨버거. ⓒ임소현 기자
    성인 여성이 버거를 다 먹기가 버거울 정도로 크기는 압도적이었다. 성인 남성들도 버거 하나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빵은 지름이 약 11cm, 치킨 패티는 가로 14.2cm, 세로 9.2cm 가량이다. 반죽을 거친 통 치킨 패티의 크기는 두께 등에 따라 크기에는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앞서 리얼치킨버거는 지난달 본사 직영점인 동탄2 영천점에 시범 출시됐다. 출시 직후 인기 유튜버의 리뷰 영상이 올랐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리얼치킨버거 후기가 여럿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교촌에 따르면 당시 리얼치킨버거는 하루에 100개 가량 판매되기도 했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점심 3시간 동안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량이다.

    교촌은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시범 판매 확대를 결정했다. 리얼치킨버거는 동탄2 영천점을 비롯, 서울 종로1호점, 숙대점, 논현1호점, 인천 청라호수공원점, 경기 철산역점, 정자점, 대전 도안2지구점에서 오후1시부터 4시까지 홀 매장 및 포장 주문으로 구매 가능하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 분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시범 판매 확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제품 및 서비스 향상에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