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시너지 극대화…10위권 건설사 도약 5월 임시 주총서 결의...7월 합병 마무리'주택' 삼호-'토목' 고려개발 시너지 기대

  • 대림그룹 건설계열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전격 합병한다.

    대림그룹에 따르면 삼호와 고려개발은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따라 5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오는 7월1일 합병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합병회사 사명은 '대림건설'로 결정됐다.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최근 건설시장은 건설사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며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실현으로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양사가 갖고 있는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벨로퍼로서 재도약하겠다는 얘기다.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비율은 1대 0.451이다. 자산 8517억원을 보유한 삼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799억원, 고려개발은 자산 6134억원·매출액 6849억원을 기록했다.

    합병후 이들은 자산 1조4651억원, 매출 1조9649억원으로 증가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16위 정도로 진입할 전망이다.

    대림그룹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건설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대형 SOC사업·디벨로퍼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해 오는 2025년까지 영업이익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1956년 설립된 삼호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로 1970년대 삼호가든을 포함해 강남권에서 다양한 주택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고려개발은 1965년 설립돼 시공능력평가 순위 54위다. 고속도로·고속철도·교량·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다. 특히 중견건설사 중에는 드물게 민자 SOC사업에서 주관사로서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