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프로필렌 절연재, 폐기 후 재활용 가능
  • ▲ LS전선의 PP(폴리프로필렌) 케이블. ⓒLS
    ▲ LS전선의 PP(폴리프로필렌) 케이블. ⓒLS
    LS전선이 최근 한전과 함께 배전용 친환경 케이블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상용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케이블의 도체를 감싸는 절연재료에 XLPE(가교폴리에틸렌) 대신 폴리프로필렌(PP)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XLPE는 1960년대부터 50여년간 케이블의 절연재료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제조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PP 케이블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메탄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였다. 또 케이블을 폐기하더라도 절연재로 사용된 PP는 각종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 할 수 있다.

    기능상의 효율도 강점이다. PP는 열에 강해 XLPE 케이블 보다 전력을 10% 이상 많이 보낼 수 있다. 도심지와 번화가 등 전력 과부하 지역에 우선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S전선은 한전과 함께 약 6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5년 PP 케이블을 개발했다. 2017~2019년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3개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있어 친환경 케이블의 사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전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