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항공기 도입-8월 AOC-9월 취항' 청사진 불투명코로나 여파 속 최악의 업황… 단기 회복 어려워국토부 AOC부터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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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에어프레미아

    국내 항공사 중 막내격인 에어프레미아가 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30여명의 경력직 조종사 채용에 이어 경력과 신입 승무원 150여명 뽑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정비사 60여명과 운항관리사, 안전보안, 공항서비스 및 다양한 일반직군도 선발할 계획이다.  전체 채용규모는 310명 가량이다.

    항공기도 기존 3대에 5대를 추가할 계획으로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자본금은 초기 179억에 잉여금 188억을 별도로 확보해 370억대로 늘렸고 시리즈B 투자유치로 1000억대의 의향서로 받아놓은 상태다.

    지난 2월 항공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을 신청한 상태로 국토부의 수검을 받고 있다.

    마곡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7월쯤 1호기인 보잉 787-9를 도입해 하반기에 첫 취항한다는 보랏빛 청사진도 내놓았다.

    새 사무실에는 비행훈련장치 등 다양한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최악의 업황 속에 하늘길은 모두 닫힌 상태다. 회사측은 "코로나 여파를 잘알고 있다"며 "7월 항공기 인도-8월 시범비행-9월 취항 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OC 지연과 항공기 인도 등이 대외변수로 인한 변수는 감안하고 있다"며 일정 정도 여지를 남겼다.

    첫 관문은 국토부의 AOC 승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토부 현장 심사 중으로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8월은 빠듯하다.

    항공기 도입 후 50시간의 시험비행 등 실제 운항능력에 대한 평가가 우선이지만 공급과잉과 수요감축에 따른 대외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 정무적인 판단이 개입할 경우 계획 일정은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하다. 국토부에서는 AOC 일정에 대해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AOC 이후에도 항공기 인도와 취항노선에 대한 전면 검토가 필요하다. LCC와 FSC의 중간인 HSC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는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중장기에 우선 취항한 뒤 내년 장거리 노선인 LA와 실리콘밸리 확대를 말하고 있지만 실제화까지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있다.

    코로나 여파 속 각국의 하늘길 빗장이 풀려야 하고 내외국인들의 해외여행 트라우마가 해소돼야 한다.

    단기간 내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기존 항공사들 모두 생존을 염두에 두고 초긴축경영에 돌입한 현실을 감안하면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의 첫 취항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