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대 연초 70척→현재 77척해상운임 3700선 돌파…12주 연속 상승매출 전망치 ‘연초 8조→현재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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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실적이 올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할 전망이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운임이 강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HMM이 투자한 컨테이너선이 적기 투입, 글로벌 물동량을 흡수한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2일 프랑스 해운조사전문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날 기준 HMM의 컨테이너 선대는 총 77척, 85만4044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기준 선박수는 70척에서 7척 늘었고, 선복량은 7만312TEU 증가한 수치다.HMM이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선대 다변화를 위해 투자한 컨선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인도되며 선대가 크게 늘었다. HMM은 앞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6척)·한화오션(6척)과 1만3000TEU급 컨선 12척을 계약, 이들 선박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7척 인도됐다.최근 해상운임의 상승세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선대가 속속 투입되며 투자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홍해 항로가 막히는 ‘홍해 사태’가 지속되자 글로벌 해운사는 안전한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운항 거리가 늘고 시간이 길어지며 선복 부족 현상이 발행,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고 있다.지난달 마지막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6.87% 오른 3714.3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 1730.98 이후 12주 연속 상승세로, SCFI가 37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초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해 1000선에서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올랐다.HMM은 컨테이너 선대 기준 세계 8위 선사로, SCFI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해운사마다 주력 노선이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해운사의 손익분기점은 SCFI 1000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SCFI가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면서 HMM의 실적 전망치도 우상향 조정되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0조8323억원, 영업이익 2조1089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8.9% 늘고, 영업이익은 260.6% 급증한 것으로 이대로라면 영업이익률도 2023년보다 12.5%p 높아진 19.5%를 기록하게 된다.증권가에서는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임 강세를 반영, HMM 올해 실적 전망치를 우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연초 8조원대, 3월 말 9조원대에서 최근 10조원대로, 영업이익은 연초 2000억원대, 3월 말 1조3000억원대, 최근 2조원대로 각각 올랐다.해상운임 강세 속 투자 효과는 하반기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HMM은 현재까지 들여온 7척의 컨선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컨선을 조선사로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선박 인도가 모두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하게 돼 원가 경쟁력 및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