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 웹세미나 개최"네이버, 독과점 지위 잃을까 조심스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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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실검)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투명성과 책임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는 8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사라진 첫 주, 무엇이 달라졌나요' 웹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재 KAIST 교수는 "공공재적 성격을 더 강화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며 "좋은 해석이나 정보·지식 서비스를 할 수 있게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의 독과점적 지위는 상상 이상"이라며 "네이버가 조심스러운 것은 힘이 세서 피해를 줄까 봐서가 아니라 지금의 독과점적 위치를 잃어버릴까 봐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네이버가 실검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투명성에 관해 얘기를 계속 해줘야 한다"며 "조용히 있으니 투명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실검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갈등이 과연 이걸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았다는 게 실(失)"이라며 "국민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조작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가 지난해 급상승 검색어를 세대별로 분리해본 결과 10대는 '대학교', 20대는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30대는 드라마와 관련된 '결말'을 많이 검색했고, 40대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