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어플리케이션 사용자 1470명 대상 공시가 적정성 설문"적정 반영 34.7% vs 비적정 33.5%"매도 고려 가격대 3억미만 35%로 가장 많아
  • ▲ 보유주택 매도 희망시기. ⓒ 직방
    ▲ 보유주택 매도 희망시기. ⓒ 직방

    지난달 19일 공개된 국토교통부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자사 어플리케이션 사용자 1470명을 대상으로 3월19일부터 31일까지 13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정하게 잘 반영됐다'는 응답이 34.7%로 '그렇지 않다(33.5%)'는 응답을 근소한차로 앞질렀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공시가격은 전체 공동주택 1383만가구중 시세 9억원미만 주택 1317만가구(95.2%)를 제외한 9억원이상 주택 약 66만3000가구(4.8%)에 대해서만 가격대별로 70~80% 상한선을 두고 현실화율을 적용했다.

    공시가격 인상률이 높았던 9억원이상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가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공동주택 보유여부에 따라 공시가격 적정성이 판단되는 만큼 인식의 차이가 있어 질의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대립됐다.

    직방은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1470명중 아파트나 연립·빌라 등 공동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회원은 823명(56%)이며 보유하지 않은 회원은 647명(44%)이었다고 전했다.

    주택을 보유한 응답자중 40.3%는 공시가격이 '적정하게 반영됐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회원은 32.8%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응답자는 '모르겠다'는 답변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그렇지 않다'가 34.5%, '적정하다'가 27.5%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 823명중 올해 공시가격으로 인해 보유세·종합부동산세 등이 부담스러워 매도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286명(34.8%)이 '그렇다'고 답했고 '매물을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65.2%로 높게 집계됐다.

    매물을 팔겠다는 응답자 286명중 매도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가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28.7%), 3분기(13.3%), 4분기(9.1%)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세금부담으로 매물을 내놓기 보단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거셌다"면서 "당장 세금부담으로 급하게 매물을 내놓기 보단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매도타이밍을 잡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매도를 고려하는 공동주택 매물가격대는 3억원미만이 35% 가장 많았고 이어 △3억원이상~6억원미만(26.2%) △6억원이상~9억원미만(17.8%) 순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매물을 매도하겠다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이호연 매니저는 "매물을 팔더라도 다주택자는 똘똘한 한채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 같은 지역에 가치가 낮은 매물을 처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