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출 30조7000억원, 전년比 10.4% 떨어져소비위축·조달금리 상승…카드사 2분기 전망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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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한달 간 국내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3월 국내카드 승인금액은 40조7466억원으로, 전월 동기(42조4735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야외 활동과 소비활동이 줄어서 국내 카드 이용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매년 물가상승률(2~3%)로 인해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짐작된다. 예컨대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작년 1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20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한 바 있다. 

    채널별로 보면 오프라인 매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 3월 기준 오프라인 매출은 30조7151억원으로, 전년(34조2737억원) 대비 10.4%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배달앱 사용과 온라인쇼핑 이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10조31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80.7%에서 75.4%로 줄었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은 24.6%까지 확대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요식업·여행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에서 폐업한 식품위생업소는 1600곳이며, 전년대비 9%(132곳) 증가했다. 또 서울시 관광협회에 따르면 1월말부터 3월 말까지 폐업 신고한 국내·국외일반 여행사가 200여곳에 이른다. 휴업한 업체도 1500여곳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2분기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 어둡다. 이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2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경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7%까지 점쳤다. 

    카드사 역시 2분기에 소비침체로 인한 카드승인금액 감소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여전채 'AA+' 등급의 3년물 민평금리는 1.712%로, 지난달 초 대비 27.6bp 상승했다. 여전채 신용스프레드도 31.1bp에서 74.2bp로 확대됐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뜻한다.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뜻은 그만큼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영업자 파산과 경기침체로 인해 연체율 증가로 인해 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에도 악화를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카드업계 관꼐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가 많이 위축됐으며, 조달금리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실물경제 타격으로 소비 위축과 가계 및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카드사 역시 올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