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발급 비중 2015년 6.3% → 2019년 26.6% 늘어카드모집인 수 2016년 2민2872명에서 지난 3월 절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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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온라인카드 발급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로 인해 카드모집인 수가 최근 몇년 새 절반가량 줄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6.3% 불과했던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비중은 지난해 26.6%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모집인과 은행 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발급 비중은 2015년 93.7%에서 2019년 73.4%까지 줄었다. 

    이같이 온라인카드 발급 비중이 늘어난 데는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전환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예컨대 현대카드의 경우 고객 편의를 위해 최근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를 지원한다. 카드발급 신청 후 승인이 떨어지면 앱카드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즉시 사용이 가능해, 고객들의 온라인발급 선호도를 높였다. 

    반면 카드모집인의 수는 크게 줄였다. 2016년 말 2만2872명이던 카드모집인 수는 지난 3월 말 1만1413명으로 50% 이상 감축됐다. 특히 하나카드의 경우 2014년 말 400~500명 수준으로 카드모집인 수를 유지했으나, 현재 100명 안팎으로 줄였다. 

    카드모집인 수가 크게 줄어든 데는 높은 비용 구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통상 신용카드 발급 1장당 카드모집인에게 수당으로 15~20만원을 지급한다. 이와 반대로 온라인발급의 혜택은 연회비의 100%로 제한돼, 모집 비용이 최대 10분의 1가량 저렴하다.

    또 토스와 카카오뱅크와 같은 모바일금융 플랫폼 등장과 발급 시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의 선호도도 온라인발급으로 많이 돌아섰다. 현재 토스의 경우 다양한 카드사와 제휴해 카드발급 후 일정 비용을 사용하면, 7~10만원 상당의 캐시백 혹은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카드모집인이 불법으로 고객에게 지급해온 혜택과 비슷한 수준의 혜택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카드모집인은 연회비의 10분의 1이 넘는 경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카드모집인의 경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 기간(3~5개월) 카드 사용 시, 받은 수당의 70~80%를 지급해왔다. 이로 인해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었으나, 카드사 입장에서는 출혈경쟁과 불법행위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 역시 최근 카드모집인을 통한 적법하지 않은 혜택보다는, 모바일금융 플랫폼을 통해 더 간편하고 안전한 카드발급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비용문제로 인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카드 발급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바일 앱카드 활성화와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된다면, 온라인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