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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1분기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이는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착시효과로 코로나19(우한폐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갖고, 2020년 1분기 실적은 ▲판매 90만3371대 ▲매출액 25조3194억원 ▲영업이익 8638억원 ▲경상이익 7243억원 ▲당기순이익 5527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319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와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성장, 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등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5%P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진 결과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86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 및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줄어든 724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527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1~3월) 글로벌 판매는 90만337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중단,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줄어든 15만906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한 74만4310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하였으나,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및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사는 이와 같이 어렵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 적정 재고 수준 유지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