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브라질 이어 네덜란드서 최대규모 수주동해2공장 준공, 해저케이블 생산량 2.5배↑
  • ▲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 ⓒLS
    ▲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 ⓒLS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으로 글로벌 수주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네덜란드와 대만, 브라질 등 대륙 구분 없이 각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회사의 ‘캐시카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국가간 전력망 연계를 통한 발전비용 절감정책의 추진과 해상 풍력발전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해저케이블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양 루트 조사 및 선정, 케이블 제작·운반·보호설비·시험 등 해저케이블 시스템 전반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은 교류(AC)와 직류(DC) 등이다. 교류 케이블은 기존 지중계통과 연계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중장거리(100km 이하)에 주로 활용된다. LS전선은 교류 케이블에 필요한 다수의 설비 및 기술을 보유해, 최대 400kV까지 송전할 수 있다.

    직류 케이블은 초장거리 국가간 전력망 연계 및 해상 풍력 발전 설비에 쓰인다. 100~1000km 초장거리에 활용할 수 있어,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직류 케이블의 장점은 교류 전압 대비 최고 전압이 낮기 절연체를 얇게 만들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또 주파수와 관련된 손실 등이 없어, 국가간 연계시 전기·기술적 제한이 없다.

    LS전선은 해당 제품 생산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1342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케이블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에서 따낸 계약 중 최대규모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와 1억74만 유로(1342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기술력과 사업경험 등을 함께 평가하는 종합심사제로 진행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능력이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강원 동해시에 아시아 최대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해당 사업부문의 성장에 맞춰 이달 초 2공장도 준공했다. 이 공장은 대지면적 10만4000㎡, 건축면적 8800㎡ 규모로 지난해 3월에 착공, 약 500억원이 투자돼 1년 만에 완공됐다.

    LS전선 관계자는 “동해2공장 준공으로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이 2.5배 늘었다”며 “해당 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전했다.

    LS전선은 올해 해저케이블과 함께 주력제품인 산업케이블의 수주확대로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리더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부문의 두드러진 호조로 수주확대에 따른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