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충 목적…기업공개 시점 특정 어려워"카카오페이 협업 예고…카카오 공동체 연결성↑비즈니스 플랫폼 확대 위해 제휴 신용카드 출시조직체계 확대 개편…2021년 기술연구소 설립
  •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7일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 및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7일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 및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IPO는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 목적"이라며 "시장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어 IPO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올해부터 카카오 공동체 간 연결을 위해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업 계획도 밝혔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더 많은 결합을 예고했다. 

    윤 대표는 "페이와 은행 간 계좌 연결 프로세스 간소화 등 단계적 연결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카카오 공동체 간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시너지를 냄으로써 연결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출시한 제휴카드는 물론 오픈뱅킹 서비스도 상반기 말 선보인다.

    제휴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았다. 특히 통상 6단계를 거쳐야 하는 카드 신청 절차를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대폭 간소화했다.

    앞서 지난해 증권사와 협업한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의 대출을 연결해주는 연계대출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증권사를 추가하고, 연계대출 제휴 금융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목표는 '카뱅 퍼스트(first)'다. 고객에게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겠다는 의미다. 

    가장 먼저 조직체계에 변화를 줬다. 모바일 앱 기획을 담당해 온 채널 파트는 서비스팀으로, 여·수신과 지급결제·외환 등 상품 파트는 비즈니스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1차, 2차, 3차 레이어의 모든 업무 단위는 '팀'으로 불린다. 

    법인명도 6월부터 한국카카오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변경된다. 윤 대표는 "법인명과 브랜드명의 일치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술 기반 은행으로서 2021년 기술연구소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이달 초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기술연구소는 비대면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며, 이 기술들을 실제 금융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임직원의 40%가 기술 인재"라며 "은행의 주요 시스템에 리눅스, 오픈소스 등을 사용하고 있고 x86 서버 도입 등으로 우리나라 금융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 2.0 버전을 오픈했다. 고객의 앱 사용 데이터 분석으로 편리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출범 후 처음으로 앱 전면 개편을 통해 또 다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