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강화 나섰지만… '가입자-영업익' 감소 부담21대 국회 출범, 업계 몸집 불리기 등 시장 분위기 반영성장 정체 돌파구 절실… M&A 통한 가입자 확대 '선택 아닌 필수'
  • ▲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KT 제공
    ▲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KT 제공

    새로 부임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국내외 OTT 사업자 출연과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세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딜라이브 인수 등 유료방송 M&A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국회는 KT스카이라이프의 공익성을 이유로 KT 측에 지분매각 요구 등 스카이라이프 M&A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새롭게 진용을 짠 21대 국회 출범과 방송통신 융합으로 재편된 만큼 김 대표가 모기업 측에 M&A를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임기 초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위해 자사 통합 OTT 서비스 '토핑' 내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라프텔'을 입점시켰다. 토핑은 고객이 원하는 OTT 서비스를 직접 선택·추가해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존에는 ▲왓챠플레이 ▲웨이브(wavve) ▲유튜브 이용만 가능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 확장이 용이한 개방형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외 인기 OTT 서비스 제휴를 확대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여 고객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상반기 중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Biz용 토핑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숙박업소 등 사업장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전용 OTT 서비스로, 보다 폭넓은 타겟층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거시적으로 가입자 확보 및 매출 증대를 위해 김 대표가 모기업에 M&A를 요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2017년 436만 4021명 ▲2018년 427만2666명 ▲2019년 418만 7717명으로 줄었다. 지난 3월까지 누적 가입자 역시 415만 2731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반영하듯 KT스카이라이프 영업이익도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은 780억원, 2017년 743억원, 2018년 633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추가적인 증가세도 예상할 수 있겠으나 증가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 내부적으로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2018년 11월 케이블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 주체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당시 국회는 "위성방송은 난시청 지역 등에 전달 가능한 보편 서비스로, KT의 시장지배력 강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지분 매각 등 높은 공익성을 요구했다. 이에 KT 측은 스카이라이프의 케이블 M&A 중단 뜻을 밝혔다.

    업계는 21대 국회 출범과 최근 'LG유플러스-CJ헬로(현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등 잇따른 M&A로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게다가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와 현대HCN의 몸값을 낮추기 위해 경쟁사들이 M&A 협상에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한 몫할 것이란 분석이다.

    합산규제가 재도입될 가능성도 낮아 법적 제약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회가 사후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새 국회에서도 관련 정책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통신 업체들이 각 시장의 포화상태에 다다른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이종간 합종연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KT스카이라이프도 성장 정체 돌파구를 꾀하기 위해선 M&A를 통한 가입자 확대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