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 현대차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공개복잡한 엔진도 OK, 섬세한 선 정리도 깔끔현대차, 전면 도입 추진 … 노조 리스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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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엔비디아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가 자동차 조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상습적으로 '귀족 노조'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를 통해 이를 극복할 지 주목된다.21일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로보틱스(Nvidia Robotics)'의 공식 X계정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영상을 게재했다.현재 미국에선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 'GTC 2025'이 열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개발자 데이(Humanoid Developer Day)'를 열었는데, 이에 맞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소개한 것이다.20초 남짓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선반에 놓인 작은 상자 크기의 부품을 두 손으로 들어 맞은편에 있는 자동차 프레임 엔진룸으로 가져간다.아틀라스는 부품을 엔진룸에 정확히 장착 할 뿐만 아니라 선까지 연결하는 정교함을 보여줬다.인간과 똑같은 작업을 휴머노이드가 해낼 수 있음이 아틀라스를 통해 증명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노조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의 자동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영태 스마트팩토리개발실 상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자동화율은 46%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를 2030년까지 66%, 최종적으로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게 목표다.비싼 미국 인건비 절감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에 발맞춰 미국 물량 70%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한국 공장과 여기에 딸린 근로자들의 중요성이 줄어들면서 현대차그룹은 생산인력을 서서히 줄여가고 있다.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중 50세 이상이 약 절반에 달해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고 있다.현대차는 지난해 7월 임단협에서 2026년까지 생산직 신입사원 1100명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3년 동안 매년 평균 400명에 못 미치는 생산직을 뽑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매년 1600명의 생산직이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