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조정 등 선제조치로 손실 최소화"
  • ▲ 현대오일뱅크. ⓒ뉴데일리경제DB
    ▲ 현대오일뱅크. ⓒ뉴데일리경제DB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연결 기준 매출액 4조4166억원, 영업손실 5632억원의 1분기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분기 5조1411억원에 비해 14.0%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1008억원)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84억원에서 마이너스(-)426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품수요 감소로 제품 크랙이 하락한 가운데 산유국 증산 경쟁으로 유가 급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재고평가손실 1874억원을 비롯해 총 유가변동 손실은 5885억원에 달한다.

    휘발유의 경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락다운 조치 등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약세를 보였고, 경유는 롱셩(40만배럴), 라피드(30만배럴) 등 신규 정유 설비 가동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수요 감소로 이익률이 저하됐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현대코스모는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매입단가 하락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증가,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양사는 각각 아로마틱 계열 석유화학사업과 윤활기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 가동량을 52만배럴에서 26만배럴로 선제적 하향 조정했으며 휘발유·경유 등 제품 크랙 완화에 따른 손익을 방어하고자 적극적인 헷지를 수행해 영업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매주 손익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경비예산(연간 740억원) 및 투자예산(연간 2000억원) 절감 등 고강도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행되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봉쇄조치도 풀릴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실적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상황 변화에 맞춰 4월9일부터 다음달 하순까지 예정된 제2공장 정기보수 기간 동안 정유·석유화학 생산설비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