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온라인, 유통채널 고객 대거 이동롯데·신세계 등 유통사 이커머스 사업 확대이커머스 업계, 역량 강화로 맞대응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가 급변하고 있다.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체들은 온라인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가 급변하고 있다.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체들은 온라인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가 급변하고 있다.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속화 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체들은 온라인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마켓, 옥션, 쿠팡 등 13개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지난 1월 10.2%에서 2월 34.3%, 3월 16.9%로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월에는 2016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를 개편한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유통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월 42.0%, 2월 49.0%에서 3월 50.0%로 오르며 50% 벽을 넘어섰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 역시 지난 1월 12조3906억원, 2월 11조96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월보다 15.6%, 24.5% 증가했다. 전체 소매거래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21.4%에서 올해 1월 22.9%, 2월 27.7%로 상승세다.

    반면 오프라인업체들의 매출액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산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SSM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매출액은 설 명절이 있었던 1월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으나 2월에는 7.5%, 3월에는 17.6%씩 줄었다. 
  • ▲ 홈플러스는 물류 효율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경상남도 함안군에 상온물류서비스센터를 증축한다. 기존 함안과 밀양으로 양분돼 있던 물류 업무를 함안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영남 등 남부지방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 홈플러스는 물류 효율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경상남도 함안군에 상온물류서비스센터를 증축한다. 기존 함안과 밀양으로 양분돼 있던 물류 업무를 함안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영남 등 남부지방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이커머스 쏠림 현상이 단순히 코로나19 사태에 국한된 ‘특수’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이커머스를 이용하지 않았다가 소비자들도 이번에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편의성을 경험해본 만큼 감염 위험이 줄어든 후에도 오프라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내 대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1위 기업인 롯데쇼핑은 지난달 28일 백화점·마트·홈쇼핑·닷컴·하이마트·슈퍼·롭스 등 7개 유통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온(ON)’을 선보였다. 

    롯데온은 롯데 각 계열사와 롯데멤버스를 통해 축적한 회원 쇼핑 데이터들을 통합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데이터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마트 계열사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그룹 내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하는 쓱닷컴은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고 온라인몰 상품 구색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올해 작년보다 25% 늘어난 3조6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그룹의 쓱닷컴은 수도권 내 총 3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쓱배송(이마트 점포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는 경기권에 네 번째 물류센터용 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물류망을 강화해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늘리고 배송 품목도 확대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는 물류 효율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경상남도 함안군에 상온물류서비스센터를 증축한다. 기존 함안과 밀양으로 양분돼 있던 물류 업무를 함안 한 곳으로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고, 영남 등 남부지방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커머스업체들은 배송 서비스 강화와 상품 구색 확대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쿠팡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 4월 말부터 당일배송 서비스를 추가했다. 로켓프레시는 자정 전 신선식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이전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만 가능했는데, 현재는 당일 오전 10시 이전 주문시 오후 6시까지 받아볼 수 있다. 

    위메프도 4월 초부터 GS리테일의 GS프레시와 함께 마트당일 배송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생필품 1만 2000여 종을 3만원 이상 구매 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당일 원하는 시간 대에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장보기 온라인 몰 마켓컬리는 최근 식품과 함께 비식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늘어나자 지난 3월 말부터 음향기기와 뷰티기기를 추가하며 생활가전 상품군을 확대했다. 마켓컬리에 입점한 생활가전 상품은 지난 3월 말 기준 52개로 지난해 말보다 2.5배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제품 다양성, 24시간 이내에 배송되는 물류 혁신으로 편리함뿐만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좁아졌다”면서 “영역을 뛰어넘은 온라인쇼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언택트 소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