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편의점 5월 1~5일 '얼음컵' 매출 20% 신장황금연휴기간 날씨 30도 육박… 얼음컵 인기↑편의점업계, 다양한 얼음컵 인기에 다양한 종류 선봬
  •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편의점 ‘얼음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매해 여름마다 판매 상위권에 오르는 ‘얼음컵’은 주로 커피를 마실때 사용됐지만, 황금연휴 기간 날씨가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다른 음료나 생수를 마실때도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CU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편의점 ‘얼음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U는 ‘얼음컵’과 함께 스포츠이온음료 19.5%, 아이스드링크 18.3%, 탄산음료 10.8%, 아이스크림 10.6% 등 여름 상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S25도 같은 기간 ‘얼음컵’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했던 5월 1일~5일 사이 얼음컵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5.5%로 신장했다. 20도의 평년기온을 유지했던 전주(4월 24일~28일)에 비해서는 88.7%로 급성장했다.

    GS25에서도 이른 더위 덕에 같은 기간 ‘얼음컵’ 매출이 6.4%가량 신장했다.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손님도 덩달아 늘어났다.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6일간 세븐일레븐의 전체 아이스크림 판매 신장률은 17.4% 늘었다. 특히 고급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23.7% 신장했다.

    이마트24 일부 매장에선 커피나 음료를 살 때 함께 구매하는 얼음컵이 벌써 동날 정도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전년동기대비) 이마트24의 ‘각얼음’ 판매량은 73.1%가량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얼음컵’도 29.1% 신장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파우치음료도 전년 대비 20%대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4월 말까지 일교차가 큰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한여름 날씨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더위를 더 느껴 얼음컵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4월 30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와 나들이객 증가도 얼음컵 판매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얼음 카테고리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CU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등 일년 내내 찬 음료를 즐기는 트렌드를 공략해 얼음 상품 확대에 나섰다. 이달부터 청포도, 수박, 깔라만시 맛 얼음이 담긴 과일 컵얼음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과즙을 함유한 얼음이 담겨있어 취향에 따라 소주,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어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지난달엔 구(球)형 얼음 상품도 선보였다. 이는 일반 얼음보다 천천히 녹기 때문에 위스키, 하이볼 등에 활용하기에 좋다. 최근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주류를 집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라 이같은 양주 전용 얼음까지 출시한 것이다.

    송경화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송경화 MD는 “지난해 10여종이었던 얼음 종류를 올해에는 2배 가까이 확대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초여름 날씨가 일찍 시작된 만큼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