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런웨이 데뷔 'LG벨벳', '이슈몰이·효율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LG전자가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거쳐 처음 내놓은 스마트폰 '벨벳'이 디지털 런웨이 무대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벨벳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컬러를 강조하는 패션쇼 방식의 '온라인 데뷔'로 이슈몰이에 성공한 동시에 '코로나19'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론칭 행사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7일 오전10시 'LG벨벳' 론칭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차원으로 기획돼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그동안의 스마트폰 브랜드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콘셉트로 벨벳을 출시하는만큼 새로운 방식의 신제품 공개행사를 다각도로 고민했다.

그 결과 벨벳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벨벳의 남다른 디자인과 핵심 기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패션쇼' 형식을 적용했다.

총 23분 분량의 영상의 첫 머리에는 벨벳의 4가지 색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이 색상에 맞춰 스타일링을 한 패션모델들이 벨벳과 어우러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씨가 직접 연출한 이번 패션쇼에는 벨벳의 글로시한 색상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상에 벨벳을 포인트로 연출하거나 크로스백 스타일로 코디해 LG벨벳이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보여줬다.

영상에서 한혜연 씨는 "스마트폰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보다 벨벳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벨벳 터치 디자인으로 작은 제 손에도 착 감기는 완성도 높은 디테일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런웨이에서 데뷔를 마친 LG벨벳은 이후  IT테크 유튜버 '디에디트'에게 넘어갔다. 디에디트는 IT테크 유튜버답게 벨벳의 디자인 디테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주요 기능의 활용방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벨벳의 디자인 측면에서 디에디트가 주목한 것은 '물방울 카메라'였다. 물방울 카메라는 LG전자가 벨벳을 내놓으면서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로 삼는 부분이기도 했다. 과거 대비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발달하면서 많은 갯수의 카메라가 폰 디자인을 망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 벨벳의 물방울 카메라가 더 주목받았다.

유튜버 디에디트는 영상에서 "LG벨벳의 아름다운 후면 디자인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거울을 보면서 셀프 카메라 촬영을 할 때"라며 "후면 디자인이 사진에 함께 나와 만족스러운 사진이 연출된다"고 말했다.

뒤 이은 영상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유튜버로 활동하는 '영국남자'가 LG벨벳을 직접 영상 촬영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개인 영상 촬영을 하거나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LG벨벳이 이들의 니즈에 맞춘 기능들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남자는 영상에서 한국식 탕후루를 만드는 요리 영상을 직접 촬영하며 LG벨벳의 'ASMR' 기능을 사용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소리를 리얼하게 전해줬다. 더불어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을 조절할 수 있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을 소개하며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벨벳의 기능에 찬사를 보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지난 2월 코로나19로 올해 첫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열지 못한 LG전자가 시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행사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았다. 특히 벨벳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변곡점에 출시된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스마트폰은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 화장품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라며 "LG 벨벳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 가치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