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4% 증가코로나19 침체 내수 경기 빠른 회복중2분기가 바닥… 연간 출하량 4억대 회복 전망도
  • ▲ 4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78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4.7%, 전월 대비 93.9% 증가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대 출하량이며 1분기 동안 지연된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 4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78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14.7%, 전월 대비 93.9% 증가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대 출하량이며 1분기 동안 지연된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4월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4000만대를 돌파해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기가 빠르게 회복중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 China Academ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에 따르면 4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4.2% 증가한 417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대확산한 이후 스마트폰 출하가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4월 스마트 폰 출하량 (41.7백만대)은 1~4월 중국 스마트 폰 출하량 (90.7백만대)의 45.9% 수준"이라며 "4월에 5G 신규 모델이 대거 출시 (22개 모델, 4월 전체 신규 모델의 45.8%)되며 5G 폰 출하량 16.4백만대, 5G 폰 출하비중 3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5% 감소한 12.4억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반기 출하비중은 44% (5.4억대), 56% (7.0억대)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올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1억대 증가한 4억대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4대 스마트폰 업체들이 5G 신형 스마트 폰과 5G 보급형 모델을 대폭 확대하고, 애플도 하반기 신형 아이폰 (아이폰12) 출하량을 8천만대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 A71 5G’를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자 북미와 유럽 등 비교적 늦게 코로나19가 확산된 지역도 시차를 감안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저점은 4~5월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향후 모바일 메모리 수요감소 우려가 상쇄되면서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21일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中國 兩会)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5G 폰 시장 확대를 위한 5G 인프라 구축 등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상존해 중국 IT 시장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세 진입이 예상된다"며 중국향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에 대한 우려도 완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