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최 예정 세미콘코리아2020 '코로나19'로 취소기조연설 맡은 SK하이닉스, 유튜브 영상으로 비전 공개'지능형 메모리'부터 '뇌신경모방 반도체'까지... 미래 기술 혁신 로드맵 눈길김진국 부사장 "앞으로 30년 혁신의 길 함께 할 인재 환영"
  • ▲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30년을 듣다'를 강연하는 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소 부사장 ⓒ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캡처
    ▲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30년을 듣다'를 강연하는 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소 부사장 ⓒ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가 지난 2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제 반도체 산업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0' 취소로 하지 못했던 기조연설을 온라인에서 공개했다. 연사로 나선 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소 부사장은 향후 30년 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SK하이닉스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함께할 인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14일 SK하이닉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30년을 듣다'라는 영상을 1편과 2편으로 나눠 게시했다. 총 30여 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영상에는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소를 맡고 있는 김진국 부사장이 '세미콘 코리아 2020'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던 기조연설을 담았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로 세미콘 코리아 행사가 전격 취소되는 바람에 기조연설을 이처럼 유튜브를 통해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

    세미콘 코리아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개최하는 반도체업계 주요 산업 박람회로 당초 지난 2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업계 주요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장이 마련될 계획이었지만 중국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최종적으로 개최가 불발됐다.

    그 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세미콘 코리아의 하이라이트인 기조연설을 맡게 되며, 향후 30년 간 미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가 준비 중인 미래기술을 소개하는 기회를 얻어 만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세미콘 코리아가 행사 개최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전격 취소를 결정하면서 기조연설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이후 SEMI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국내 행사 개최 여부를 추가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행사 개최는 물 건너간 상황이 됐다.
  • ▲ SK하이닉스가 제시하는 미래 반도체 30년 로드맵 ⓒ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캡처
    ▲ SK하이닉스가 제시하는 미래 반도체 30년 로드맵 ⓒ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는 회사의 미래 비젼을 밝히는 이번 기조연설을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법으로 발상의 전환을 택했다. 연사인 김 부사장이 영상 게시용으로 강연 촬영에 나서, 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못 다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유튜브 영상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준비하는 앞으로 10년 간의 'Evolutionary Path(진화의 길)'와 그 이후 30년을 준비하는 'Revolutionary Path(혁신의 길)' 로드맵을 보여줬다.

    김 부사장은 "우선 지금까지 우리가 잘해왔고 앞으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하는 'Evolutionary Path'를 시작으로 다음 세대의 D램과 낸드를 준비하는 메모리 간 융합기술, 지능형 메모리 기술 등 새로운 시장을 준비하는 'Extreme Evolutionary Path'를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 포스트 폰 노이만(Post Von Neuman)시대에 뉴로모픽(Neuromophic, 뇌신경모방) 반도체, DNA스토리지(DNA Storge, 데이터를 DNA에 저장하는 방식) 등으로 'Revolutionary Path' 30년을 준비하면서 ICT 인더스트리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사장은 앞으로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로드맵 제대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미래를 함께 준비할 산업계, 학계, 그리고 민간연구기관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공학도들의 참여와 응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