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물류센터 네오에 신세계푸드 냉동 베이커리 입점냉동케이크 지난달 판매, 1월 대비 257% 상승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도 유통망 구축되면 탄력 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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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전환한 신세계푸드가 2분기 수익 회복을 이뤄내고 하반기부터 실적 상승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베이커리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그룹이 유통망 구축으로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3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초기 급식과 B2B 사업에 집중했지만 수익성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식품 제조, 베이커리, 가정간편식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최근에는 '노브랜드버거' 운영도 탄력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하긴 했지만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분야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2014년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네오003'에 신세계푸드의 냉동베이커리 제품이 포함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김포에 있는 네오003에 '베이킹센터'가 있는데 이 곳에서 신세계푸드가 새벽배송으로 나갈 베이커리를 제품을 제조해 SSG닷컴을 통해 배송하고 있다"며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매월 주문고객이 늘면서 생산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네오'의 추가 건설을 지속하며 기존 새벽배송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자재를 넘어 자사 유통망을 활용한 신선식품 등 제품군을 확충해 시장을 장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가 선택된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 1월보다 257%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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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급속냉동 공법와 달리 해동 후에도 식감과 향이 그대로 유지되고 썰었을 때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독자적인 제조법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베키아에누보 케이크는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디저트를 가정에서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파티쉐들이 별도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론칭 초기만 해도 '레어프로마쥬 케이크', '구스타스토 리코타 케이크' 등 3종에 불과했지만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탄 덕분에 최근 라인업이 7종으로 늘어났다. 신세계푸드는 다음달 크레이프 케이크, 쇼콜라 케이크 등 신제품 2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HMR, 프레쉬푸드 등 제조상품 경쟁력 강화와 판매채널 확대, 노브랜드 버거 중심의 외식브랜드 효율성 제고 결과 1월 매출은 매우 높았다"며 "2~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식품 제조사업을 통한 매출과 수익을 확대하고 외식사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3분기 부터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만 가능한 SSG닷컴의 배송망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신세계푸드 베이커리의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신세계푸드는 현재 직영으로 30개점을 운영 중인 노브랜드버거의 가맹 사업도 고려 중이다. 가맹사업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유통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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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 패티 등을 빠르게 유통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푸드에 유통망 구축이라는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이 유통망 구축을 통해 신세계푸드 사업 확대를 가능케 한다면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를 비롯해 노브랜드버거의 확장도 속도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SSG닷컴과 네오 등을 통해 신세계푸드의 유통망 구축에 도움을 준다면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분야 수익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노브랜드버거 역시 가맹사업을 위해서는 지방까지도 빠르게 재료를 유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룹의 유통망 구축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가맹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